티스토리 뷰
안녕하세요! 자유여행의 설렘을 안고 일본을 방문하시는 분들이 가장 먼저 부딪히는 관문, 바로 '대중교통'입니다.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은근히 다른 시스템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오늘은 일본의 대표적인 대중교통 수단인 버스, 지하철, 택시를 현지인처럼 능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과 절대 놓치면 안 될 꿀팁, 그리고 주의사항까지 완벽하게 총정리해 드리겠습니다. 이 포스팅 하나면 일본 어디서든 뚜벅이 여행의 달인이 되실 수 있을 겁니다!
1. 버스 (バス): 타는 문과 내리는 문이 반대?!
일본 버스는 한국과 가장 다른 시스템을 가진 교통수단이라 초보 여행자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원리만 알면 정말 편리합니다.
✅ 핵심 포인트: '뒷문 승차, 앞문 하차' & '후불제'
대부분의 일본 버스는 뒷문으로 타면서 '정리권(整理券, 세이리켄)'이라는 작은 번호표를 뽑고, 내릴 때 앞문으로 내리면서 요금을 지불하는 후불제 방식입니다. (도쿄 23구나 교토 시내처럼 요금이 동일한 구간은 앞문으로 타면서 요금을 먼저 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 버스 이용 단계별 완벽 가이드
- 승차 (뒷문으로!): 버스가 도착하면 뒷문으로 탑승합니다. 문 옆에 작은 기계가 있는데, 여기서 '정리권(整理券)'을 꼭 뽑으세요. 이 종이에는 숫자가 적혀있는데, 내가 몇 번 정류장에서 탔는지를 증명하는 번호표입니다. (만약 스이카, 파스모 같은 교통카드(IC카드)를 사용한다면, 정리권 대신 카드 리더기에 카드를 '삑'하고 찍으면 됩니다.)
- 이동 중: 버스 맨 앞쪽 위에 전광판이 있습니다. 이 전광판에는 정류장 안내와 함께 1번부터 순서대로 요금이 표시됩니다. 내 정리권 번호 아래에 표시되는 금액이 내가 내야 할 요금입니다. 버스가 이동하면서 요금은 계속 올라갑니다.
- 하차 신호: 내릴 정류장 안내 방송이 나오면, 우리와 똑같이 좌석 근처에 있는 하차 벨(降車ボタン)을 누릅니다.
- 하차 및 요금 지불 (앞문으로!): 버스가 멈추면 앞으로 이동해 운전석 옆에 있는 요금함(運賃箱)에 요금을 지불합니다.
- 현금: 뽑았던 정리권과 함께 정확한 요금을 요금함에 넣습니다. 거스름돈이 자동으로 나오지 않으므로, 미리 동전을 준비해야 합니다.
- 동전 교환: 만약 잔돈이 없다면, 요금함에 붙어있는 동전교환기(両替機)를 이용해 1,000엔 지폐나 500엔 동전을 잔돈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버스가 정차했을 때 미리 바꿔두는 것이 매너입니다.
- IC카드: 카드 리더기에 카드를 다시 한번 '삑' 찍으면 정리권 번호에 해당하는 요금이 자동으로 계산되어 차감됩니다. 훨씬 편리하죠!


💡 알아두면 좋은 버스 꿀팁!
- 1일권(一日乗車券): 하루에 버스를 3~4번 이상 탈 계획이라면 '버스 1일권'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주요 역이나 버스 터미널, 또는 버스 기사님께 직접 구매할 수 있습니다.
- 구글 맵 활용: 구글 맵은 버스 번호, 도착 시간, 요금까지 매우 정확하게 알려주므로 꼭 활용하세요.
- 완전히 멈추면 일어나기: 안전을 매우 중시하므로, 버스가 완전히 정차한 후에 자리에서 일어나 앞문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지하철 (地下鉄): 거미줄 노선 완벽 돌파하기
도쿄, 오사카 등 대도시 여행의 핵심은 바로 지하철입니다. 노선이 복잡해 보이지만, 몇 가지 규칙만 알면 생각보다 쉽습니다.
✅ 핵심 포인트: '노선 색깔 & 이니셜' & '교통카드(IC카드)'
일본 지하철은 각 노선마다 고유의 색깔과 알파벳 이니셜(예: 긴자선 = G, 마루노우치선 = M)이 있어 이것만 잘 보고 따라가면 길을 잃을 확률이 적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이카(Suica)'나 '이코카(ICOCA)' 같은 충전식 교통카드는 필수입니다.
🚇 지하철 이용 단계별 완벽 가이드
- 표 구매 또는 카드 찍기:
- 티켓 구매: 노선도에서 목적지 역을 찾아 요금을 확인한 후, 발권기에서 해당 금액의 표를 구매합니다.
- IC카드: 한국처럼 개찰구 카드 리더기에 '삑' 찍고 들어가면 됩니다. 환승 시에도 그냥 찍고 나오면 자동으로 계산되므로 압도적으로 편리합니다.
- 플랫폼 찾아가기: 표지판에 내가 탈 '노선 이름(색깔, 이니셜)'과 '행선지(방향)'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신주쿠에서 시부야로 간다면 '야마노테선(연두색, JY)'의 '시부야·시나가와 방면' 표지판을 따라가면 됩니다.
- 열차 종류 확인하기: 같은 노선이라도 열차 종류가 다양합니다.
- 각역정차(各駅停車) / 보통(普通): 모든 역에 정차
- 쾌속(快速), 급행(急行): 일부 역을 통과하는 빠른 열차
- 특급(特急): 주요 역에만 정차하는 가장 빠른 열차 (추가 요금이 붙는 경우도 있음)
- 하차 및 요금 정산:
- 티켓: 개찰구에 티켓을 넣고 나가면 됩니다.
- 요금 부족 시: 만약 구매한 티켓의 요금보다 더 먼 곳으로 왔다면, 개찰구 근처에 있는 '요금 정산기(精算機, 노리코시 세이산키)'에 티켓을 넣고 부족한 금액을 추가로 투입한 후, 새로 나온 정산표로 나가면 됩니다.
- IC카드: 그냥 찍고 나가면 됩니다. 잔액이 부족하면 근처 충전기에서 충전 후 다시 찍으면 됩니다.



💡 알아두면 좋은 지하철 꿀팁!
- 지하철 패스: 여행 동선에 따라 '도쿄 서브웨이 티켓(24/48/72시간권)', '오사카 주유패스' 등을 구매하면 교통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습니다.
- 여성 전용칸(女性専用車): 출퇴근 시간(평일 아침)에 특정 칸을 여성 전용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성분들은 실수로 타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 에티켓: 지하철 내 통화는 절대 금물이며, 대화는 작은 목소리로, 음식물 섭취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3. 택시 (タクシー): 문이 저절로 열려요!
짐이 많거나, 늦은 밤이거나, 여러 명이 함께 이동할 때는 택시가 편리한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일본 택시는 서비스가 매우 좋지만, 요금이 비싼 편이므로 특징을 잘 알고 타는 것이 중요합니다.
✅ 핵심 포인트: '자동문' & '할증 요금' & '팁은 NO!'
일본 택시의 가장 큰 특징은 뒷문이 자동으로 열리고 닫힌다는 것입니다. 절대 손으로 문을 열거나 닫으려고 하지 마세요. 기사님이 레버로 조작합니다.
🚖 택시 이용 단계별 완벽 가이드
- 택시 잡기:
- 길에서 잡기: 앞 유리 오른쪽 아래에 '空車(쿠우샤)' 라고 빨갛게 불이 들어와 있으면 빈 차라는 뜻입니다. 손을 들어 잡으면 됩니다. '賃走(친소오)'는 손님이 타고 있다는 뜻입니다.
- 택시 승강장(タクシー乗り場): 역이나 백화점 앞에는 택시 승강장이 있으며, 줄을 서서 순서대로 탑니다.
- 탑승 및 목적지 말하기: 뒷문이 자동으로 '스르륵' 열리면 탑승합니다. 내릴 때도 기사님이 문을 열어줄 때까지 기다리세요. 목적지는 구글 맵에 나온 주소나 장소 이름을 직접 보여주는 것이 가장 정확하고 빠릅니다.
- 요금 지불:
- 요금 체계: 기본요금 + 거리/시간 병산 요금으로 계산됩니다. 신호 대기 등 차가 막히는 시간에도 요금이 올라갑니다.
- 심야 할증: 보통 밤 10시~새벽 5시 사이에는 20% 정도의 심야 할증(深夜割増)이 붙습니다.
- 결제 수단: 현금, 신용카드, IC카드 등 대부분의 결제 수단을 지원합니다. 뒷좌석 창문에 사용 가능한 카드 스티커가 붙어있는지 확인하면 좋습니다.



💡 알아두면 좋은 택시 꿀팁!
- 팁은 필요 없습니다: 일본은 팁 문화가 없습니다. 요금만 정확히 지불하면 됩니다.
- 고속도로 이용: 목적지까지 빠르게 가기 위해 고속도로(유료도로)를 이용할 경우, 통행료는 승객이 부담합니다. 기사님이 이용 여부를 미리 물어볼 것입니다.
- 트렁크 이용: 짐이 많을 경우 기사님께 "토랑쿠 오네가이시마스(트렁크 부탁합니다)"라고 말하면 친절하게 짐을 싣고 내려주십니다.
※ 일본 대중교통 공통 필수 아이템 & 에티켓
- 교통카드(IC카드)는 선택이 아닌 필수!: 스이카(수도권), 이코카(관서) 등 지역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전국에서 호환됩니다. 버스, 지하철, 편의점, 자판기까지 모두 사용 가능하니, 일본 도착 후 가장 먼저 구매하고 충전해두세요. 현금 계산의 번거로움을 1/10로 줄여줍니다.
- 조용히, 또 조용히: 대중교통 내에서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통화하는 것은 심각한 민폐로 여겨집니다. 스마트폰은 무음이나 진동으로 설정해주세요.
- 줄서기 문화: 버스든 지하철이든 지정된 위치에 한 줄로 서서 차례를 기다리는 것이 기본입니다.
일본 대중교통, 처음 한두 번만 경험해보면 금방 익숙해지실 겁니다. 걱정하지 마시고, 이 포스팅을 참고해서 편리하고 즐거운 일본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 일본 자유여행 필수! 버스, 지하철, 택시 이용 시 주의사항 총정리


